고삐 풀린 '신종 코로나'…감염 900명 육박·사망 26명

연합뉴스TV 202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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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신종 코로나'…감염 900명 육박·사망 26명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와 사망자가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염자 수는 네 자릿수를 향해 치닫고 있고, 사망자도 30명을 눈앞에 둘 정도로 늘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중국 본토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주로 첫 발병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나왔으나 이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공식 확인된 의심환자만 1천명이 넘는 데다, 보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확진자 증가는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아울러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중증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화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확진자가 추가됐고 베트남에서도 확진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미국은 물론 중남미 지역에서도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국 당국은 춘제 연휴 이후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우려해 잇따라 비상조치를 취하고 나섰습니다.

후베이성은 초·중·고교의 개학을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고, 베이징시는 최대관광지인 자금성의 문도 무기한 닫기로 했습니다.

우한시에 이어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외부로 이어지는 대중교통 수단 및 도시 내 대중교통 운행을 모두 중단하는 등 봉쇄 조치를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신종 바이러스가 널리 퍼진 뒤 나온 뒷북조치라는 지적과 함께 이번 사태가 '제2의 사스'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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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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