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신종 코로나, '화장실 배관'으로도 감염?

연합뉴스TV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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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신종 코로나, '화장실 배관'으로도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침이나 확진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옮겨진다고 알려졌는데요. 중국에서 화장실 배관이나 환풍장치 등 다양한 경로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용]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한 40대 남성.

발열자나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도, 재래시장도 방문한 적도 없어 감염 배경에 의문을 낳았습니다.

홍콩 명보는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윗집에 거주한다는 점을 들어, '대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은 환자의 대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타인의 입 속으로 들어가 병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지난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비슷한 전염 사례가 있었다고 명보는 전했습니다.

화장실을 쓰고 물을 내리면서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혼합되는데, 이 혼합된 공기가 환풍기 등을 통해 다른 집으로 퍼져나갔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일 지린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도 기존 감염자와 같은 마이크를 사용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고, 광저우에서는 환자의 자택 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주 접촉하는 손잡이와 휴대전화, 수도꼭지, 변기 등이 오염되기 쉬워 잘 소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대변이나 소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우한에 취재를 갔던 연합뉴스 기자가 격리되고 있는 시설에서는 매번 대변이나 소변을 본 후 변기에 소독액을 붓고 물을 내리라는 안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일 광둥성의 한 병원이 확진 환자의 대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대소변 속에 바이러스가 일정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입니다.

*취재 : 방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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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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