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반미 외치던 이란 국민들 반정부 시위…배경은
[앵커]
이란 테헤란에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가장 분노하는 건 이란 정부와 군부의 거짓말인데요.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하고도 처음엔 기계적 결함이라고 거짓말 한 게 부끄럽고 비겁하단 겁니다.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를 계기로 '반미'로 결집했던 이란 민심이 이란 정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인정 이후 자국 정부를 비난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는 모습인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를 만나 중동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고 합니다.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 박현도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안녕하십니까?
[기자]
요즘 중동사태가 심상치 않은데 특히 이란에서 반미 시위에서 반정부시위로 바뀌고 있다.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최근에 우리 언론에도 많이 보도된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 사건 때문에 그러는데요. 처음 이 사건이 나왔을 때는 기체 이상이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서구에서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체 이상이 아니라 격추설을 제기를 했고요. 그러면서 결국 이란 정부가 3~4일 만에 공식적으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사일을 쐈다고 시인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을 두고 이란 국민들이 분노를 하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정부가 외국이 얘기하지 않았다면 그냥 덮고 가는 거 아니었냐. 그리고 비행기에서 죽은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란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특히 학생들이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을 추모를 하다가 그게 반정부 시위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을 보니까 이란에서 이 격추에 가담했던 주도했던 사람들을 잡았다, 체포했다 이런 얘기가 듣는데 이런 이야기로 시위가 가라앉을 수 있을까요.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나 국민들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것 같고요. 다만 지금 최근에 다시 불거지는 문제가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뉴욕타임즈가 미사일이 2대가 발사가 됐다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정부가 발표하는 게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다라는 소문들도 많고요. 이러한 것들을 이란 정부가 확실하게 잠재우지 않는다면 민심의 동요가 계속 일어날 것이고 정부의 신뢰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위가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자]
최근에 이런 중동사태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미국에서 공격했던 부분인데. 이것도 이것 또 내에서 맞느냐 틀리느냐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솔레이마니 죽음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요. 가장 최근 믿을 만한 보도라든지 정보에 따르면 12월 31일날 이라크에서 이라크 시민들과 민병대 대원들이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포위하는 소동이 있었거든요. 그때 미국에서 이 모든 것의 뒤에 솔레이마니가 있다고 믿었고요. 이때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굉장히 위험하다라는 결정을 굳힌 것 같아요. 그러면서 바로 솔레이마니를 이틀 후에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좀 더 시간 지나 봐야 알겠지만 현재는 이라크에서 일어나는 미군의 안정과 미국의 시설에 대한 보호를, 보호의 책임을 솔레이마니에게 모든 것을 다 지금 돌린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러고 난 다음에 미국이 국민들에게 발표한 거는 거기까지는 다른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미국민의 안전과 미국 시설의 안전에 솔레이마니가 상당히 위협스러운 인물이 된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제거한 것 같습니다.
[기자]
결과적으로 중동정세가 안정화되려면 이란과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좀 가능할까요.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미국은 현재 굉장히 부드러운 자세로 조건 없는 대화가 열려 있다고 공개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란에서 항상 두 가지 조건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나간 핵합의를 다시 돌아와라 그리고 제재를 해지하라 이 두 가지가 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라는 입장인데요. 또 지금 이란으로서는 쉽게 미국의 의견에 따를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 계속적으로 유럽에서 이란에 압박을 넣고 있습니다. 이란에 압박을 넣으면서 이란이 핵제재를 잘 지켜라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란으로서는 이게 상당히 불쾌하죠. 왜냐하면 핵합의를 깨고 나간 게 누구인데 지금 우리한테 이러냐 이런 입장이라서 과연 이 두 쪽이 이런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면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분위기는 좋은 분위기에서 다소 격앙된 분위기로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면 결과적으로 이란과 미국, 미국과 이란이 대화에서 어떤 해결책을 내지 못하면 우리한테 계속 요구하고 있는 미국에서 요구하고 있는 호르무즈 파병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여기에 대한 또 궁금증이 생깁니다.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사실은 정부가 잘 알아서 하겠지만 저는 그냥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좀 정부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군이 미군과 함께 총을 이란에게 같이 함께 겨누고 있는 모습은 절대 좋지 않다. 우리 군에게도 좋지 않고. 한미동맹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미국이 긴장 상태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거기에 이란에 총구를 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평화의 시대가 왔었을 때 우리와 이란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손상을 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동에 나가 있는 우리 교민들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신중하게 잘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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