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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까지 불어 닥친 이란 반정부 시위…"자유를"

연합뉴스TV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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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까지 불어 닥친 이란 반정부 시위…"자유를"

[앵커]

이란에서 확산 중인 반정부 시위 바람이 월드컵에까지 불어닥쳤습니다.

이란 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주변은 정부를 비판하고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앞둔 경기장 앞, 이란 축구팬들이 목청껏 소리를 지릅니다.

"여성들에게 자유를 달라!"

지난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사망한 이른바 '여대생 사건' 이후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월드컵까지 이어진 겁니다.

여대생의 얼굴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항의하는 팬들도 쉽게 목격됩니다.

"다른 옷은 없어요. 뭘 입으라는거죠? (그러면 다른 티셔츠를 사세요) 옷을 사오라고요? 직전 경기에서도 이 옷을 입었는데요"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첫 경기 시작 전 시위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고, 관중석의 팬은 얼굴에 피눈물을 그려 넣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란과의 경기를 앞둔 미국 축구대표팀은 공식 SNS에 이슬람 문양을 삭제한 이란 국기를 게시하며,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인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란 정부는 기본적인 인권을 빼앗고 단지 자유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최고 지도자의 조카까지 체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히려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이란 #월드컵 #반정부_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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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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