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팔면 최고 39원 가져가"…여전한 유통사 수수료
[앵커]
기업들은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 백화점이나 마트, 홈쇼핑 같은 곳을 통하게 마련이죠.
문제는 이 때 내는 수수료인데요.
조금 나아졌다지만 물건값의 최고 40% 가까이를 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의류매장에 여러 매장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브랜드와 상품을 노출 시키기 위한 건데, 높은 수수료를 감안하면 꼭 수지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6개 각종 대형 유통업체를 조사해보니, 판매액 중 납품업체 부담 총액의 비율, 즉 실질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TV홈쇼핑으로, 29.6%에 달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20% 안팎이었는데, 이것도 지난해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진 겁니다.
업체 중에선 NS홈쇼핑이 39.1%로 1위였습니다.
100원 어치 팔면 39.1원을 납품업체가 수수료 등으로 내고 나머지만 갖는 겁니다.
CJ홈쇼핑이 36%로 뒤를 이었습니다.
유통사들은 또 협상력이 강한 대기업보다 물건을 알리는게 급한 '을'의 위치인 중소, 중견기업에 더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실질 수수료율은 납품업체가 중소·중견기업인 경우에 대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TV 홈쇼핑의 경우에 대·중소기업간 실질수수료율 격차가 13.8%포인트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홈쇼핑 정도는 아니지만 2%포인트 차이나는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 온라인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편의점 거의 전부와 70% 이상의 대형마트들은 유통업체가 안팔린 상품들에 대한 비용 부담을 지고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사들의 '갑질' 예방 차원에서 납품업체가 무는 수수료 등 각종 부담 비용을 계속 공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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