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 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2년여 만에 귀국했습니다.
경찰은 공항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뒤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해 본격 조사에 나섭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장하 기자!
그동안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미국에 머물러온 김준기 전 회장이 결국, 오늘 새벽 귀국했군요?
[기자]
네,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뉴욕발 대한항공기 편으로 오늘 새벽 3시 4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지난 2017년 7월 미국으로 떠난 뒤 2년여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기자들에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현재 김 전 회장이 받는 혐의는 두 가지입니다.
여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인데요.
먼저 김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출국 두 달 뒤, 여비서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사무실에서 상습적으로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입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경기도 남양주 별장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가 1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모두 합의된 관계였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미국으로 잠적하면서 그동안 경찰 수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렸지만, 국내로 데려올 마땅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사도우미의 자녀라고 주장하며 김 전 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경찰이 미국 측에 비자 취소를 요청하면서, 김 전 회장이 자진 귀국한 겁니다.
경찰은 공항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뒤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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