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으며 2년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금 한창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차유정 기자!
먼저, 김준기 회장이 2년 만에 귀국했는데요,
귀국과 동시에 바로 체포해서 경찰서로 연행을 한 거죠?
[기자]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거주하고 있던 미국에서 뉴욕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건데요.
김 전 회장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김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 성폭행과 비서 성추행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재작년 7월 질병 치료를 받으러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성폭행과 성추행 관련 고소가 접수된 이후로 귀국하지 않았었는데요.
경찰은 김 전 회장 측에서 3주 전쯤 입국 일정을 먼저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이미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 했지만,
김 전 회장 측은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며 6개월 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내렸고, 법무부에도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해외 체류로 기소중지 상태에 있던 김 전 회장이 비자 연장이 거부되자 오늘 새벽 자진 귀국하는 형태로 들어와 체포된 겁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경찰 조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죠?
[기자]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안에 조사를 끝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 설명했습니다.
또 경찰은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는 김 전 회장이 입국하기 전 이미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성추행과 성폭행, 두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먼저 출국한 지 두 달 뒤인 재작년 9월,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되기 7개월 전, 지난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김 전 회장의 사무실 등에서 비서의 신체를 동의 없이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힌 김 전 회장 측은 계속되는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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