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당장 내일부터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입법회의 승인이 필요 없는 긴급법을 발동한 건데,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4개월 가까이 계속되는 시위 사태에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모든 시위에서 마스크의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 시위 금지법'입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긴급법을 발동해 '얼굴 가림 금지법'이라는 새로운 법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홍콩 정부는 의회 승인 없이 법을 만들 수 있는 이른바 '긴급법'을 발동했습니다.
폭력 시위를 막기 위해 도입된 복면 시위 금지법은 내일부터 즉시 적용됩니다.
신원을 숨기기 위해 얼굴을 가리거나 색칠을 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해 집니다.
홍콩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마스크를 쓰는 것은 범죄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항의의 표시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윌리엄 목 / 홍콩 시민 :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이것을 금지하는 것은 홍콩인들을 더 화나게 할 뿐입니다.]
홍콩 정부는 긴급법은 발동했지만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았습니다.
복면시위금지법을 오는 16일 입법회에 정식 상정 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탄 사격에 이어 마스크 착용까지 금지하자 시민들은 격앙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당장 시행 첫날인 내일 시위 때부터 마스크 착용 을 둘러싸고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1004211914549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