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6년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해 지금까지 12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재개발 사업을 도와줄 테니 아파트 한 채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정황이 이번 수사에서 새롭게 드러났는데요.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조성호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차에서 내려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로 향합니다.
검찰 수사단이 출범한 지 41일 만에 첫 소환입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전 차관은 말을 아끼며 짧은 입장만 남겼습니다.
[김학의 / 前 법무부 차관 : (윤중천 씨와 어떤 관계입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지난 2013년 처음 불거진 성범죄 의혹과 새로 제기된 뇌물 혐의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전 차관은 우선, 지난 2007년 무렵 강원도 원주별장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3~4년 수사 당시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처리된 사건들입니다.
이번 수사단은 과거 수사 때 찾지 못했던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만큼, 더욱 구체적인 정황을 추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뇌물 혐의와 관련해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6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넸다거나, 김 전 차관이 직접 부동산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이 그동안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온 가운데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윤 씨와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수사단이 재수사에 나선 이후 첫 소환인 만큼 오늘 김 전 차관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신지원[
[email protected]]입니다.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 의혹과 관련해 진일보한 진술을 내놨습니다.
김 전 차관이 지난 2007년쯤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사업이 잘되면 아파트 한 채를 싸게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윤 씨는 비슷한 시기 김 전 차관에게 검사장 승진에 도움을 준 인사에게 성의를 표시하라며 5백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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