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구속됐습니다.
출범한 지 48일 만에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 수사단은 오늘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먼저, 어제 법원이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유,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젯밤 11시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 심리를 맡은 신종열 부장판사는 김 전 차관의 주요 혐의가 소명된다면서, 김 전 차관이 관련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억7천만 원에 이르는 뇌물과 성 접대 혐의 대부분을 의심할 만하다고 본 겁니다.
또 지난 3월, 법무부의 수사권고가 예고된 상황에서 김 전 차관이 해외로 출국하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점도 도주할 가능성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그동안 관련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부인한 점이나 과거 관련 수사 때도 관계자들을 접촉하려 했던 정황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단이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오늘 바로 첫 소환 조사에 돌입하는데,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검찰 수사단은 오늘 오후 2시쯤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어젯밤 11시쯤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오늘 바로 첫 소환조사를 하기로 한 건데요.
검찰은 특히 김 전 차관이 어제 구속영장 심사에서 그동안 검찰 조사 때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만났을 수도 있다'면서, 부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동안 윤 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던 것보다는 한 발 더 나아간 진술이지만, '잘 기억 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부터 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김 전 차관이 앞으로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오늘 윤중천 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 어떤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까?
[기자]
윤중천 씨는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의 구속 이후 첫 조사를 받게 된 윤 씨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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