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어젯밤 늦게 구속된 김 전 차관을 오늘 다시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김학의 전 차관 구속 이후 첫 소환인데, 어떤 이유로 나오지 않은 건가요?
[기자]
검찰 수사단은 오늘 오후 2시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는데요.
김 전 차관 측은 밤늦게 구속된 이후 아직 구치소에서 변호인 접견을 하지 못했다며,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김 전 차관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다음 주쯤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어제 구속영장 심사에서 그동안 검찰 조사 때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 전 차관이 직접 '만났을 수도 있다'면서, 부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동안 모든 사실관계를 부인했던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진술이지만, '잘 기억 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제부터 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김 전 차관이 앞으로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오늘 윤중천 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 어떤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오전 9시 반쯤부터 윤중천 씨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 사건과 별도로 주로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예정인데요.
윤 씨는 과거에 사업이익을 위해 여성을 '접대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들을 별장으로 불러 고위 공직자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하고, 아예 오피스텔에 거주하게 하면서 김 전 차관 등이 수시로 드나들게 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검찰은 윤 씨가 여성이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하거나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이 정신과 진료 기록을 제출한 점 등을 근거로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최근 법무부 과거사위원회가 수사를 권고한 무고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의 발단으로 알려진 윤 씨의 내연녀에 대한 조사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 수사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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