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기념 제작물을 선보이면서 민주주의를 복원한 2년이라고 자축했지만, 야당은 경제 실정 백서를 발표하는 등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 청와대와 문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담긴 스노볼이 등장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애칭을 딴 일명 '이니 굿즈'로 취임 2주년을 맞아 첫 출근과 취임 선서 당시 모습을 본떠 만든 겁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국정 전반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민주주의 복원으로 규정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장 큰 변화는 국정 전반에 걸쳐 모든 일이 투명화되고 공개된 틀 속에서 공정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경제 실정 백서를 발간하며 맞받았습니다.
'징비록'으로 명명한 백서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주요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소득 주도 성장은 약효 없는 금지약물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삶이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 이 사람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서 현실을 못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문 정부의 지난 2년은 완전한 실패라면서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 주도로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못할 줄 몰랐습니다. 완전히 실패입니다. 소득 주도 성장 특별위원회 만들어서 일자리 만든다?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대하는 여야의 정반대 해석을 볼 때 향후 정국 전망 역시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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