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오늘 오전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에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기획관이 또 불출석하며 무산됐습니다.
앞서 김 전 기획관은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증인 신문에 5차례 불출석했고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가 김 전 기획관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의 다음 신문기일을 잡는 게 의미가 없는 만큼 기일을 따로 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전 기획관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재판부에 알려달라며,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신문할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에 의견서를 내고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이 검찰에게 가장 강력한 직접증거이고, 변호인 입장에서는 반드시 탄핵해야 하는 증거라며 오는 22일로 다시 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모레(10일)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변호사를 마지막으로 증인 신문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고, 이후 사건 쟁점별로 검찰과 변호인의 변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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