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수원의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습니다.
불이 난 게 아니고 기계 오작동이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당시 영화를 보던 수많은 관람객은 대피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극장 앞이 출동한 소방차로 어수선합니다.
영화관 안은 관람객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관람객 : 말이 안 되는 게 불났으면 (비상벨이) 울렸으면 (상영관에 들어와서) 안내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상영관 밖에서는 비상벨이 울리는데, 정작 안에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었다는 겁니다.
[관람객 : 더 심각한 점은요 영화관에서 불빛은 번쩍이는데, 비상벨 소리가 안 들려요. 이거는 진짜 좀 생각할 문제 아닌가요?]
당시 현장에 있던 제보자가 찍은 영상을 보면 소방관이 출동한 뒤에도 극장 안에서는 대피지시도 없었고 영화가 계속 상영됐습니다.
[관람객 :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도, 상영관 안에 있던 저는 비상벨 소리를 듣지 못했고 결국,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난 뒤에야 나왔거든요.]
영화 '어벤져스' 열풍에 따라 극장에서는 새벽까지 여러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극장 측이 집계한 대피 인원은 9백여 명, 모두 여섯 개 관이 상영 중이었습니다.
[메가박스 현장 직원 : 안전이 우선이어서 최선을 다해서 대피를 시켜드리려고 했던 건데, 인원이 약간 부족해서….]
실제로는 불이 난 게 아닌 기계가 오작동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인터넷에는 극장 측의 부실한 대처에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진짜로 불이 났다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메가박스는 YTN과 통화에서 "비상벨이 울린 뒤 5분 만에 대피 안내를 마쳤고, 바로 5분 뒤에 영화를 모두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메가박스는 홈페이지에 공지 글을 올리고 영화 표를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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