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아픔 잊지 않겠다”…진도 팽목항에 추모의 발길

채널A News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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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5년이 되는 날이죠.

오늘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신항과 희생자를 수습했던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4시 16분. 구슬픈 태평소 가락이 항구에 울려퍼집니다.

살풀이춤을 추는 춤꾼의 손끝에서 하얀 명주 수건이 허공을 가릅니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넋을 기리는 문화제에는 5년 전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추모객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이채원 / 삼호서중 3학년]
"그 유명한 유채꽃도 보지 못하고, 제주도 땅을 밟지 못하고 세월호에서 희생된 언니 오빠들을 기념하면서 유채꽃을 뿌렸어요."

두꺼운 철판이 종잇장처럼 찢겨 나가고 온통 붉게 녹슨 세월호.

상처는 세월이 지나며 더욱 깊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참혹하게 훼손된 세월호에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노란 리본도 이젠 해지고 색도 바랬지만, 추모객들은 리본에 적힌 글귀를 하나하나 읽으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길 기원했습니다.

[유재구 / 전북 익산시]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 자식 같은 입장인데 여기 오니까 진짜 참혹하고, 전에 일어난 일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5주기인 내일은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식이 열리고, 경기도 안산과 인천 등에서도 행사가 열리는 등 추모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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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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