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 대한 미 의회 청문회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결과 발표도 임박한 만큼 트럼프로서는 적당한 수준에서 합의를 이루기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언론이 북미 정상회담에 신경을 쓴 만큼 미국 언론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했다가 등을 돌린 마이클 코언 변호사에 대한 청문회 관련 보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집사 겸 해결사 역할을 한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를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폭로 내용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코언 / 前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 : 트럼프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난 부끄럽습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이자, 속임수를 쓰는 사람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벌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코언 청문회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틀 뒤에 아니면 다음 주에 증언회를 할 수도 있었는데 다른 시간에 청문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처럼 중차대한 정상회담이 있는 시기에 이런 청문회가 있었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뮬러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도 임박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는 불편한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내통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통령에게 이러한 마녀사냥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국익에 전혀 부합하지 못합니다.]
이렇듯 미국 내 정치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북한에 끌려가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민주당과 언론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적당한 선에서 북한과 타협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화자찬을 통해 불리한 정치 환경을 전환시키려 할 것이라 비난해왔던 점도 부담이 됐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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