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과 함께 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회담이 지방선거일 바로 전날에 열리는 만큼,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북미정상회담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시작된 평화의 문을 활짝 여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직 모든 걸 낙관하긴 힘들지만, 이미 확인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고려하면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완전한 비핵화와 상호불가침, 그야말로 공포의 균형에서 공존의 균형으로 상생과 번영의 시대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위장 전술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회담에서 북한의 영원한 핵 폐기라는 성과가 나온다면 환영하고 박수도 칠 거라고 약속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꼭 핵 폐기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서 무엇을 요구해야 할 것인지 저희가 다음 주에 공개서한을 백악관에 보낼 것입니다.]
바른미래당도 환영의 뜻과 함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완벽한 조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한국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한국은 동맹국인 미국과의 입장을 완벽하게 하나로 조율해서….]
민주평화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고, 정의당은 판문점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일정 확정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여야 모두 환영의 뜻을 밝히곤 있지만, 다음 달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바로 다음 날 실시 되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표면적으로는 별 영향은 없을 거라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여당은 내심 기대감을, 야당은 불편한 심경 속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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