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틱 "트럼프, 비 핑계 미군묘지 참배 거부"
애틀랜틱 "트럼프,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로 불러"
트럼프 "애틀랜틱이 가짜 뉴스 만들어 낸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번 투표를 권고했다가 불법 조장 논란에 빠진 데 이어 이번에는 참전용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궁지에 몰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참전용사들과 군 복무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이 지난 2018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때 미군묘지 참배를 비를 핑계로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로 불렀다는 겁니다.
또 2017년에는 미국 현충일에 존 켈리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군 복무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것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켈리의 아들 묘지 옆에서 이해 못 하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미국 언론들이 후속 보도를 이어가면서 참전 용사들과 단체는 격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퇴역 육군소장 폴 이튼은 트위터에 군인은 용감하다는 2분짜리 영상을 찍어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에 셀 수 없는 무례를 범해왔으며 애국자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참전용사 단체 '보트벳츠'도 군 통수권자에게서 나온 지독한 발언이라며 트럼프는 군인을, 군인가족을, 참전용사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비난이 들끓자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애틀랜틱이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잡지 때문에 수치스러운 상황입니다. 형편없는 잡지입니다. 읽지 않습니다. 방금 들은 바로는 그들이 지어낸 것입니다.]
스러진 영웅들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다며 자신보다 그들을 더 존중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도 즉각 비판 대열에 참가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그것은 우리 대부분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최고 사령관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단언하는 것입니다.]
이어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육군 대위의 부친과 통화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워싱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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