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검찰이 이틀째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사이 연결고리를 밝히는 것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천억 원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검찰이 이틀째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한 동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는 계기가 된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계속 언급되는 이유입니다.

당시 이 부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던 제일모직은 삼성물산보다 몸집이 작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에게 조건이 불리했습니다.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용해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렸고, 결국엔 모회사인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그룹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검찰도 분식회계의 최종 수혜자를 이 부회장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물산도 포함돼, 검찰이 분식회계 의혹과 합병의 연관성을 이미 파악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삼성물산의 외부 감사를 맡거나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 평가에 관여한 회계법인도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수사를 이끄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 검사는 국정 농단 특검팀 파견 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합병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 작업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이번 수사 성과에 따라 대법원에서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81214232114132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