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반부터 영장 심사…8시간 반 만에 심문 종료
최지성·김종중 심문 종료 후 구치소 이동 예정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도시락 식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시작돼 조금 전 끝났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변호인 측이 8시간 반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강희경 기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조금 전 끝났다고요?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돼 8시간 반 동안 이어진 끝에 저녁 7시쯤 끝났습니다.

10분 동안 휴정한 뒤 곧바로 최지성 전 부회장에 대한 심사가 시작됐고, 뒤이어 김종중 전 사장에 대한 심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법원에 있는 피의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최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의 심문이 모두 끝난 뒤 함께 구치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과 변호인단은 법원을 나가지 않고 미리 주문해 놓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영장심사에 집중했습니다.

앞서 오전에 심사를 앞두고는 검사 등 8명이 관련 자료를 한가득 든 채 법정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주말 내내 주요 혐의와 구속 필요성 소명을 위한 PPT 자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고, 관련 내용이 담긴 의견서도 어제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부회장 측도 이례적인 호소문까지 발표하며 대응 논리 준비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수사가 1년 7개월가량 이어져 온 만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기록만 무려 400권, 20만 쪽 분량에 달합니다.

내용이 방대해 오늘 피의자 심문도 일과 시간을 넘겨 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운 역대 최장 구속영장 심문 시간은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의혹으로 오전 10시 반부터 저녁 7시 10분까지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수사 기간이나 자료만 봐도 굉장히 방대한 분량일 것 같은데요.

주된 쟁점은 뭘까요?

[기자]
네, 우선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돕기 위해 삼성그룹이 진행한 작업들이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또 이 부회장이 여기에 연루됐는지가 주된 쟁점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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