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이 없어 무연고 묘소로 남아 있는 독립유공자 묘가 전국에 걸쳐 600기가 넘습니다.
충북 남부보훈지청이 처음으로 지자체와 함께 무연고 묘소로 관리되던 독립유공자 묘를 국립묘지에 안치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 출신 애국지사 故 정춘서 선생.
정춘서 선생은 한봉수 선생과 함께 의병을 모아 항일운동을 벌이다 일제에 체포돼 1911년, 26살에 순국했습니다.
정부는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
[서상국 / 광복회 충북지부장 : 나라가 없는 상태에서 이건 안 되겠다 해서 (군대) 해산 때 같이 내려오신 분들하고 의기투합해서 독립운동 활동을 하시다가 체포돼서….]
하지만 선생의 공적과 달리 후손이 없어 선생의 묘는 무연고 묘소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동안 지자체와 보훈청 직원들이 명절에 잠깐씩 관리를 해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송만호 / 충북 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 2007년도에 후손이 끊겨서 2008년도부터 저희 직원들이 묘소를 방문해서 매년 벌초를 해 왔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무연고 묘소로 남아있던 정춘서 선생의 묘가 순국 107년 만에 국립묘지로 이장됐습니다.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리고자 충북 남부보훈지청이 진천군과 협의해 이장을 결정한 겁니다.
선생의 묘 앞에서 제례를 올린 뒤 유해를 청주 목련공원에서 화장하고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운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예우풍토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보훈청이 지자체와 협의해 무연고 독립유공자 묘를 국립묘지로 이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규호 / 충북 남부보훈지청 지청장 : 정춘서 애국지사님을 포함해서 692분의 산재 된 (무연고) 묘소가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드리기 위해서 종합 계획을 마련해서….]
아직도 많은 독립유공자 묘소가 무연고 묘로 남아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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