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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역사적 조국" 독립유공자 후손 38명 국적 취득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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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07년 연합 의병부대를 조직해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이끈 허위 선생의 후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38명이 광복 71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이후 대한민국 국적을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은 천 명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지난 1907년 전국 13도 연합 의병부대를 조직해 서울 진격에 앞장섰던 허위 선생, 이듬해 일제에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러시아 국적인 허위 선생의 후손 키가이 이고리 씨도 서대문형무소를 생각하면 가슴이 시립니다.

[키가이 이고리 / 독립유공자 허위 선생 후손 : 특히 (허위 선생이) 사형선고를 받아 삶의 마지막 발자취를 남긴 서대문형무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고리 씨는 국적 취득 의사를 밝힌 지 8개월여 만에 역사적 조국으로 꿈꿔오던 대한민국 국적을 받게 됐습니다.

[키가이 이고리 / 독립유공자 허위 선생 후손 :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서 무한한 영광을 느낍니다.]

1920년 중국 간도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 시위를 준비하다 체포된 이원수 선생의 후손 송잔나 씨도 이번에 국적을 얻게 됐습니다.

러시아에서 대학교수를 하는 송 씨는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송잔나 / 독립유공자 이원수 선생 후손 : 지금 러시아에서도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한국에 대해) 가르치는 게 마음에 들고 계속 (한국에 대해) 연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허위 선생을 비롯해 헤이그 특사로 활약한 이위종 선생 등 선열들에 대한 감사함을 후손 38명에게 전했습니다.

후손들도 서툴지만, 진심을 담은 한국말로 화답했습니다.

[선우백브렌다 / 독립유공자 임정구 선생 후손 : 법질서를 존중하며 국민의 본분을 다할 것을 선언합니다.]

올해 38명이 한국 국적을 새로 얻으면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을 주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고국의 품에 안긴 후손은 천 명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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