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강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술라웨시 섬의 참혹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은 무너진 건물과 사원들의 잔해로 가득했고 희생자들의 시신은 방치돼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돔 모양의 녹색 꼭대기가 떨어져 나간 이슬람 사원은 심하게 훼손돼 물속에 잠겼고 건물 벽에 간판만 겨우 달린 5층짜리 쇼핑몰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잿빛 강물 위에 떠 있는 노란 다리.
포누렐레 교각은 원래 팔루 해변의 상징이었지만 쓰나미가 몰아쳐 엿가락처럼 휘고 말았습니다.
건물 잔해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차들이 처참하게 서로 뒤엉켜 마을 곳곳이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병원 앞마당에는 방치돼있는 시신이 수두룩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부상자들도 시설 부족으로 병원 밖에서 치료를 받는 실정.
호텔 잔해 아래 여전히 수십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 대변인 : 구조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사망자의 신원확인 역시 진행 중입니다.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해변 축제 준비로 들떠 있던 팔루 시내, 단숨에 보금자리를 삼켜버린 재난 앞에 절망감이 가득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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