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신을 5개월 넘게 집 안에 내버려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무서워서 신고를 못 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아들이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녁 시간, 한 주상복합건물 앞에 경찰차 한 대가 멈춰 섭니다.
화장실에 사람이 숨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신고를 한 사람은 숨진 50대 남성의 아들 26살 A 씨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 신고 내용은 여기 사람이 죽어있다, 아버지가 누워있다,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사망 경위를 추궁하자 A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을 휘둘렀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아버지가 상처를 닦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의 시신을 방치해왔던 A 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이곳 자택에서 붙잡혔습니다.
A 씨는 때린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숨진 아버지를 직접 보기가 무서웠다며 뒤늦게 신고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신고는 작은아버지의 권유로 이뤄졌습니다.
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셋방 명의자였던 작은아버지가 직접 찾아왔다가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들이 신고는 했는데 생활비 대주고 있는 작은아버지가 상태 확인하고 네가 신고하라고 해서….]
경찰은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시신을 부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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