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점검하고도…월미도 놀이기구 또 추락

채널A News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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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도에 있는 테마공원입니다.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친구나 연인들끼리 많이 찾는 곳인데요.

그런데 즐거운 추억을 만들러 왔다가, 사고를 겪는다면 얼마나 무섭고 당황스러울까요.

어제 이 테마공원을 찾은 20대 청년들 모습입니다.

친구들이 놀이기구에 탄 모습을 다른 1명이 아래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인데요.

이 놀이기구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스릴을 즐기는 방식인데,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아찔함에 즐거운 비명이 들립니다.

다시 높이 올라간 놀이기구, 이제 마지막 낙하만 남겨 놓고 있는데요.

그런데 밑으로 내려와도 속도가 전혀 줄어들지 않더니 그대로 '쿵'소리를 내며 바닥에 부딪힙니다.

정상 운행할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죠?

놀이 기구에 올랐던 청년들은 고통을 못참고 소리를 지릅니다.

당시 놀이기구에는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 충격으로 목과 허리, 얼굴 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탑승자들은 사고 직전 마지막 낙하도중 지상 30미터 지점에서 제어가 안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놀이기구 탑승자]
"이렇게 쭉 빨리 떨어지면서 '쾅' 소리 나면서 놀이기구 부품 같은 거 부서지는 소리도 들리고. 옆에 있는 분들도 소리 지르면서 빨리 빼달라고 아프다고 막 그런 상황이었어요."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경찰은 피해자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을 받고 놀이기구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진 낙하 시 속도를 줄여주는 제동장치에 문제가 발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놀이기구 사고 하루 전날 받은 정기 점검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지적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
"사고 나기 전 날, 기계에 대한 검사를 받았어요. 영세업체들이 많이 몰려있어요. 그러니까 기계 같은 거 사고가 좀 중복해서 난 상황인 거 같고…"

월미도에 있는 테마파크 단지에서는 최근 놀이기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엿새 전에는 어린이용 회전 놀이기구 중심 기둥 파열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에는 문어 모양 놀이기구가 정비 불량으로 주저앉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설인 만큼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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