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사람 없는데 불이?…방화범은 고양이

채널A News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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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도 생겼습니다. 물론 이 화재의 원인제공자도 있습니다.

오늘 사건파일은 이 원인제공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젯밤 서울 구로구 원룸 화재를 진압하러 출동한 소방서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소방대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집 안에선 화재 경보음도 들리죠

[현장음]
"화재발생! 화재발생!"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9시 반쯤입니다.

30대 여성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지만, 1시간 만에 불길이 잡히면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은 주방쪽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화재 원인을 찾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인데요.

단서가 나왔을까요?

[현장음]
"고양이들이 막 치고 이런거 많더라고 인덕션(전기레인지)에. 고양이들이 자꾸 만지고 그래가지고."

소방 당국이 추정하는 화재의 원인제공자.

바로 고양이입니다.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가 작동 버튼을 누르면서 화재로 이어졌단 거죠.

소방대원이 고양이 집을 들고 나오는데요.

불이나자 고양이는 고양이 집으로 피신했던 것 같습니다.

[현장음]
"고양이 있어? 살아있어? (야옹) 괜찮아요."

고양이가 어떻게 전기레인지를 켜고 불까지 냈나 싶으시죠.

그런데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지난달 말 제주도 빈집에서 난 화재와 지난해 7월 대전과 동두천에서 발생한 화재도 모두 발화지점이 전기레인지였는데,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고영태 /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주임]
"주인의 부주의 등은 그렇게 많진 않은데, 반려동물에 의한 경우(전기레인지 화재)가 의외로 저희도 그런 사례를 봤는데 그런게 많더라고요."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위에서 뛰어 놀다가 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로 이어진다는 건데요.

[박민철 / 동물 상담사]
"(레인지가) 사람 가슴 높이에서 배높이 정도 높이에 설치가 되어 있죠. 고양이들이 그런 높이를 좋아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터치를 하기도 하지만 뭔지 모르고 지나가다가 밟을 수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두고 집을 비울 땐 가열기구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덮개을 씌워 놓으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발이 끈적이는 걸 싫어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활용해 가열기구 주변에 양면테이프를 붙여놓는 것도 접근을 막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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