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보도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자와 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적극적인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의지를 피력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다시금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 1면이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로 가득 찼습니다.
조선중앙TV도 일찌감치 2차 정상회담의 이모저모를 장시간 방송하며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성사된 양 정상의 만남을 신속히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두 수뇌분들께서는 한 달 만에 역사적인 장소에서 또다시 역사적인 상봉을 하게 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시며….]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고,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내용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날짜까지 명시한 것은 처음입니다.
게다가 지난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언제든 다시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혀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최고지도자가 전면에 나서 의지를 밝힌 점은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박휘락 /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 (북미정상회담이) 진정으로 경제발전을 위해서 미국의 도움 또는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는 문제의식이 있을 수 있고 (자기들의) 목표, 전략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판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격의 없는 2차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는 점은 한미연합훈련이나 미국 강경파의 발언을 빌미 삼아 신경전을 벌이던 이전과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의지가 분명히 확인되고 앞서 미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카드가 유효하다고 밝힌 만큼 북미 간 접촉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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