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아베 연설...'북-일 국교 정상화' 의지 피력 / YTN

YTN news 20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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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지난해 연설 대부분을 할애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난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의 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북한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일본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가진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며 경제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저는 북한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 주어진 역사적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연설은 전체의 80%가량을 북한 비난과 대북 압력 강화 호소에 할애한 지난해 연설과는 180도 달라진 것입니다.

이번엔 북한 관련 내용이 10% 정도로 줄고 '압력'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지난해 9월 유엔) : (북한을 상대로)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압력입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북-일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관계 개선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진의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본과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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