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암 버스 사고에서 보듯이 영농철에 부족한 농촌 일손을 메우는 작업 인부 운송 차량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요.
과속과 곡예 운전에 승차 인원 초과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실태분석과 함께 단속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농철 작업 인부를 태운 운송차량의 크고 작은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목포에서는 밭일 인부들을 태운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016년 9월에도 함평에서 밭일 가던 노인들을 태운 콤비버스가 화물차와 충돌해 13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영암 미니버스 사고는 급기야 8명이나 목숨을 잃고 11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사고는 갈수록 대형화하는 양상입니다.
피해자는 도시나 농촌의 노인들로, 일당 8만∼12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인력업체를 통해 작업 일꾼으로 동원됐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운송업체가 난립하고 대부분 영세해 지자체와 경찰도 정확한 실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점.
수익성을 맞추려 승차 인원을 초과해서 태우는 것은 물론 차량도 낡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영암 사고 버스도 2002년 출고된 15년을 넘긴 노후 차였습니다.
바쁜 일손을 맞추느라 과속과 신호위반, 곡예 운전도 잦은 편이고, 여러 곳을 오가다 보니 운전자의 피로도 또한 위험요소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고령자가 주로 탔을 때는 속도 자체를 과속을 안 한다든지, 이게 상당히 중요하고 안전에 대한 의미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요.]
탑승자들이 안전 벨트를 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는 등 안전의식 결여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와 경찰에서 정확한 실태 분석과 함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운송 사업자와 운전자의 안전교육과 탑승자의 안전의식 강화 또한 끊이지 않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선결 과제로 지적됩니다.
YTN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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