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자국 내에 있는 미국 업체를 포함해 우리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서도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자국산 반도체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골적 견제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반도체는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도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반독점 당국은 지난달 31일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반도체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의 지난해 17%,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20%를 차지할 만큼 우리 경제의 중추입니다.
심각성을 느낀 우리 정부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운규 / 산업부 장관 : 반도체의 경우 중국은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상회 하는 상황에서 기술 확보에 국가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우리 업계에 대한 견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중국은 스마트폰과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만 한국에서 사온 반도체가 42조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에 불과한데,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우리 돈 167조 원을 쏟아부어 최대 70%까지 자급률을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담합 조사 역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입니다.
[최병일 /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중국이 반도체에 대한 기술과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 한국기업들이 특히 낸드플래시나 D램에서 상당한 정도의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이에 대해 견제를 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공세에 맞서 우리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새로운 반도체 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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