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했던 미세먼지 가운데 중국은 물론 북한에서 발생한 것도 적지 않다는 정부의 언급이 나왔습니다.
학계에서는 20%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북한 내부의 현황부터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시급합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발생한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상임위원회,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 기간 북한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내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연구 결과를 거론하며, 북한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13% 정도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조명래 / 환경부 장관 : 고농도 기간 동안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왔다고 보고 있는데요. 저희들 평균에는 한 13%. (장관님, 북한에서 내려왔다는 게 말이 돼요?) 예, 그건 여러 가지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초 한반도 주변의 대기 흐름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배 이상 치솟았던 지난 2일,
미세먼지 운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850hpa(헥토파스칼) 고도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시작된 바람이 북한을 거쳐 수도권과 충청 서해안으로 불어온 것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했다면 적지 않게 유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내부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학계의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주대 연구팀은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가운데 14.7%는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처럼 북서풍이 많이 부는 1월엔 20%까지 올라간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북한의 에너지 소비량은 우리나라의 1/25에 불과하지만, 대기오염 물질은 더 많이 쏟아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연료 수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장작이나 농업 쓰레기 등을 많이 쓰고,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제거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용표 / 이화여대 화학신소재공학과 교수 :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치가 거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효율이 나쁘니까 이산화탄소 같은 물질이 더 많이 나올 것이고 그다음 대기오염 물질,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이나 먼지도 훨씬 많이 나올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금의 에너지 수급 구조를 유지한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 대기 질에 큰 위험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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