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예고하면서, 러시아에 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미사일을 쏘면 요격할 것이라는 러시아 대사의 발언을 겨냥한 건데,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항공모함이 시리아를 타격하기 위해 지중해로 출발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간 격한 설전이 오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시리아로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를 겨냥해 미사일을 쏘면 격추하겠다고 한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의 언급도 인용했습니다.
특히 양국 관계가 과거 냉전 때보다 악화했다며, 그럴 이유가 없고, 러시아도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외교부는 순항미사일은 테러범에게나 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시리아 공격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 (미군은 당장 보복공격 명령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나요?) 대통령이 결심하면 군사옵션을 제공할 준비는 돼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과 함께 응징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 사령부와 화학무기 시설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습이 예상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대리전 가능성까지 우려되면서,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고,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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