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영화 1987의 흥행몰이가 한창입니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덮으려고 경찰이 지어냈던 문장은 이미 유명한 말이 됐죠?
뜨거웠던 1987년 초여름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사건이 조작·은폐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분노는 전국으로 빠르게 퍼지며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결국, 전두환 정권의 실질적 종말을 가져온 계기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한열 열사 등 많은 희생도 있었습니다.
어제 박종철 열사의 3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과 친구들은 착하고 정 많았던 그를 추억했습니다.
[김상준 / 故 박종철 열사 친구 : (영화를 보고 나서) 파카를 하굣길에 걸인한테 서슴없이 주었던 다정한 모습들, 좀 개구쟁이였던 모습….]
영화 1987에서 김의성 씨가 연기한 해직기자 출신의 재야인사는 이부영 전 의원인데요.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를 세상에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어제 추모식에 참석한 이 전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부영 / 前 국회의원 (어제) : 2016년부터 시작된 촛불 시민 혁명은 구시대의 적폐를 걷어내는 작업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민주 열사들의 혼백이 엄호하는 가운데 6월 항쟁에 대한 배신으로 비롯된 개혁의 유예, 정체를 깨뜨리고 다시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이 전 의원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어제 조국 민정수석이 발표한 검경 개혁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개혁안 발표의 시작을 이렇게 열었습니다.
[조국 / 청와대 민정수석 (어제) : 31년 전 오늘, 22살 청년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당시 박종철은 영장도 없이 경찰에 불법 체포되어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수배 중인 선배의 소재지를 대라는 강요와 함께 가혹한 물고문을 받고 끝내 숨졌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 대학교 1년 선배로 대학교 시절 고교 동창회에서 박 열사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제 개혁안을 발표한 것부터 청와대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여론에 힘입어 개혁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임종석 실장 등 청와대에는 6월 항쟁과는 인연이 깊은 인물들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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