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씨가 별세했습니다.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은 막내아들과 남편 옆에 나란히 묻힐 예정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열사.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당시 경찰의 이 어이없는 해명은 분노한 시민들을 광장으로 불러냈습니다.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91세입니다.
[박종부 / 故 박종철 열사 친형 : 죽은 아들 생일 4월 1일 날은 꼬박꼬박 그 아들 묘에 찾아가서 술 한잔 올리고 비빔밥 만들어서 같이 나눠 먹고 그걸 가장 좋아하셨습니다. 그날은 꼭 지키시고 그때는 참 행복해하셨던 것 같아요.]
대학생이었던 막내아들의 죽음 이후, 정 씨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이었던 남편 고 박정기 씨와 함께 민주화에 삶을 바쳤습니다.
6월 항쟁부터 1991년 명지대 학생 강경대 씨의 죽음, 2016년 촛불집회까지.
이들 부부는 40년 가까이 민주화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박 씨와 함께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으로부터 아들 사망에 대한 뒤늦은 사과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 씨의 장례는 사흘 동안 치러집니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으로, 막내아들과 남편 옆에 나란히 누워 영면에 들게 됩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이근혁
YTN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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