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 기관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감식반은 일단 사고 당시 크레인이 움직이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둥 중간이 부러지면서 무너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타워크레인.
사고가 난 지 하루 만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이 사고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감식반이 우선 조사한 부분은 타워크레인의 장비 불량 등 설비 결함 여부.
사고가 난 크레인은 수입한 지 1년 됐지만, 제조일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감식반이 주목하는 또 다른 부분은 사고 당시 현장 근무자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크레인의 높이를 올리는 인상작업 도중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트롤리가 흔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 도중 트롤리가 움직였다면 갑자기 무게중심이 바뀌면서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질 가능성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정회운 / 타워크레인 설치·해체노동조합 위원장 : 무전 교신이 잘못된 건지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그렇게) 움직여서는 안 될 동작들이 보였어요.]
실제 공사현장에서는 인상작업을 쉽게 하려고 크레인을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번의 경우 크레인이 왜 움직였는지를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작업자들끼리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조사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사고로 크게 다친 크레인 기사가 입원 치료 중이어서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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