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출전하는 종목에 삼성이 186억 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계획서 곳곳에 정 씨에게 유리하게 짜맞춘 흔적이 확연했습니다.
보도에 황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이 꿈이라고 밝혔던 정유라 씨,
[정유라 / '비선 실세 의혹' 최순실 씨 딸 : (도쿄 올림픽 출전이 꿈이라고요?) 네, 제 꿈이죠. 기수라면 모두 올림픽에 출전하고픈 꿈이 있죠.]
정 씨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대한승마협회가 나섰습니다.
골프의 박세리,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처럼 승마에서도 국민적 우상을 탄생시키는 중장기 로드맵을 세운 겁니다.
문제는 정유라 씨에게 유리하게 짜인 점.
우선 최순실 씨 모녀가 회사를 사들인 독일에 훈련 캠프를 설치해야 효율적이라고 적었습니다.
정유라 씨를 지도한 독일인 코치를 염두에 둔 문구도 보이고, 이 외국인 코치가 선수를 선발한다는 문구도 정 씨를 뽑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정유라 씨에게 유리하게 짜인 마장마술 지원 금액은 4년간 무려 186억 원.
이상한 건 삼성이 회장사를 맡은 대한승마협회가 삼성에 마장마술 후원을 요청하겠다고 명시한 부분입니다.
삼성 측에서 대놓고 정유라 씨 출전 종목을 지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대한승마협회장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부회장은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이사는 박천호 삼성전자 컨설턴트가 맡고 있습니다.
특히 지원 후보를 추천하는 경기력 향상 위원회엔 대한승마협회 총무이사인 김문수 삼성전자 부장도 있습니다.
결국, 이 로드맵은 선수 선발 절차가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는 항의가 빗발쳐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최순실 씨 모녀가 대표로 있는 비덱스포츠에 35억 원을 보냈고, 이 중 10억 원은 정유라 씨를 위한 명마 구매에 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개별 사안에 대해 해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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