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에서 숨어지내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어젯밤 현지 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됐습니다.
경찰과 법무부 등은 정 씨의 신병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정 씨가 현지경찰에 결국 체포됐는데요 어떤 혐의로 체포된 겁니까?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어젯밤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 씨가 붙잡힌 곳은 덴마크 북부 외곽 올보르그의 한 주택입니다.
현재 외교부는 특검의 요청을 받아 정 씨 여권 무효화를 신청한 상황인데, 20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여권이 무효화 하면 정 씨는 불법체류자가 돼 강제추방이 이뤄질 수 있지만 아직은 유효한 상황입니다.
덴마크 불법체류 혐의가 성립하려면 무비자로 90일 넘게 체류해야 하는데, 정 씨의 정확한 입국 날짜 등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장에서 같이 붙잡힌 사람 중에 아기도 있었다고요?
[기자]
체포 당시 현장에는 정 씨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외에도 20대 남성 2명과 보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60대 여성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정유라 씨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던 데이비드 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함께 있던 사람들이 최 씨의 비선인지 아니면 현지에서 별도로 고용된 사람인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검과 경찰도 함께 있던 일행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이철성 경찰청장도 정유라 씨 체포와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병 확보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이 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덴마크에서는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면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72시간 지나서 혐의가 없으면 풀려날 가능성도 있는 건데요.
특검은 지난 27일 정 씨를 상대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내일쯤 돼야 심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정 씨가 풀려날 가능성에 대비해 법무부 등을 통해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인도구속이란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때까지 현지에서 신병을 구금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정유라 씨 측에서 불복해 소송을 낼 경우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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