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원이나 꿈은 평생을 두고 도전하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죠.
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아이들이 소원을 이루는 기적 같은 순간들이 사진 속에 담겼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공원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꼬마 소방관이 등장해 불을 끄고,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백혈병을 앓는 5살 강현빈 군이 소방관이 되고 싶은 꿈을 이룬 날입니다.
이렇게 난치병과 싸우는 어린이들이 각자 소원을 성취한 감동적인 순간이 사진 속에 담겼습니다.
뇌종양으로 투병한 9살 혜서는 돌고래 사육사가 됐던 그 날만 생각하면 신이 난다고 말합니다.
[강혜서 / 뇌종양 투병 : 누군가를 돌본다는 거요. (그게 어떤 느낌이었어요?) 아, 그게 되게 흐뭇하고 좋아요.]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단체 한국지부가 지난 2002년부터 3천 명 넘는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줬습니다.
[윤홍섭 / 한국 메이크어위시재단 부이사장 : 우리 아이들이 소원을 이뤘을 때 저희가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이 아이들 생애에 그렇게 기쁜 얼굴은 처음 봅니다.]
난치병 아동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 대학생들과 함께 거리 캠페인도 시작했습니다.
[김태한 / '난치병 아동 응원 캠페인' 참가 대학생 : 난치병 아동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고, 또 이 행사를 보면서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재단이 처음 설립된 미국에서는 대통령까지 소원성취 행사에 나설 만큼 난치병 아동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깊습니다.
우리의 경우, 난치병 아동에 대한 의료비 지원은 하고 있지만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정서적 지원에는 여전히 소홀한 편입니다.
대전에 이어 다음 달에는 부산, 연말에는 광주에서 차례로 사진전이 열려 조금 특별한 아이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순간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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