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에서 전격 귀국한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특검의 조사 과정에서 최 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미얀마의 해외개발 원조사업 추진과정에서 이권을 챙긴 혐의로 다시 최 씨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대사직 임명과 최순실 씨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재경 / 주미얀마 대사 : 누가 저를 이 자리까지 추천했는지 이건 알지 못합니다. 누군가가 어떤 저의를 갖고 저를 이 자리에 추천했다고 그러면 사람을 잘못 봤다는 건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 대사는 특검의 조사 과정에서 이와 전혀 다른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교관 경력이 전혀 없는 기업인 출신으로 주미얀마 대사에 임명된 배경에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있었다고 인정한 겁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유재경 대사가 최순실을 여러 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순실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은 현재 인정하는 거로….]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지난해 7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던 미얀마의 'K타운 프로젝트'에 최순실 씨가 개입해 이권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따라 거듭된 소환 요청에 불응하고 있는 최 씨에게 체포 영장을 청구했고,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다시 불러낼 계획입니다.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이권을 챙긴 의혹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유 대사의 인사에 개입했는지 등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가 문화계에 이어 외교부 고위 인사까지 좌지우지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수사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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