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국내 시장 점령..중국 수출은 갈길 멀어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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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김치의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국내 김치 시장이 중국산에 점령된지 오래입니다.

다행히 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한 김치도 한.중 수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아직 그 수준이 미미해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 일반 식당에서 소비되고 있는 김치의 대부분은 중국산입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한 중국산 김치의 한해 수입량은 25만톤, 금액 기준으로는 12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수입된 김치의 대부분이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상품 김치로 소비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치의 80% 가량이 중국산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김치는 금액 기준으로 44만 달러, 5억원을 기록해 2015년 10만 달러에 비해 300% 이상 급증했습니다.

대중국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은 우리나라 김치 수출에 걸림돌이 됐던 중국의 '수입위생 기준' 개정 덕분입니다.

중국은 그간 우리 김치에서 자국의 위생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군이 검출된다는 이유로 수입을 막아 왔는데, 우리 정부의 꾸준한 요청으로 김치 등 비멸균 발효형 제품에 그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위생 기준 완화로 중국에 대한 수출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국내 김치 업계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한.중 간에는 사드 배치와 같은 민감한 외교적 변수들이 늘 상존하고 있는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지역별 시장조사와 기술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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