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이 노력해도 사회적·경제적 계층 이동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은 취업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해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굳어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금수저·흙수저 계급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계층 이동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본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는 응답이 3년 전의 60%대에서 지난해에는 50% 미만으로 급락했습니다.
자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본인의 경우보다 더욱 낮아져 70%에서 56%로 14포인트나 내려갔고, 특히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평가는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올라 10%를 넘었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는 "수저 계급론이 팽배해졌고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한국 사회를 갇힌 세계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취업 기회가 얼마나 공정하다고 느끼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수가 증가하면서 68%에 달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취업 기회가 불공정하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금현섭 서울대 교수는 "노력을 통해 성공하는 기회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복지인데, 이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병원 진료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8%로 국민 20명 가운데 한 명에 해당하고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12.2%로 더 높아졌습니다.
윤건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저소득 상태가 당장의 경제력은 물론 사람과의 관계 등 사회적 자본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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