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대면조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특검이 오후 브리핑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청와대의 비공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으로 가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일단 일정을 비공개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잠시 뒤인 오후 2시 반 정례 브리핑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겠지만, 일단 대면조사 일정을 비공개해달라는 청와대 측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쪽으로 내부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면조사 협의 과정과 무산된 과정에서 있었던 사실 관계도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관계를 밝힌 뒤 판단을 맡기겠다는 건데요.

특검에서는 합의 사항을 지키고, 일정을 유출한 사실이 없는데, 증거도 없이 트집을 잡고 있다며,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청와대가 요구한 비공개 요청이 이런 식으로 다시 깨질 우려가 있는 만큼,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는 비공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확실히 정리한 뒤 청와대와 명확하게 다시 일정 조율을 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일단 1차 수사 기간 종료가 오는 28일로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주 내로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게 특검 입장이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양측 입장이 갈린 만큼 언제 조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더 가늠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데, 최순실 씨, 이례적으로 자진 출석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7분쯤 도착한 최순실 씨에게 오늘 조사에는 왜 응한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마스크를 착용한 최 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둔 만큼 여러 혐의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최 씨가 지금까지 특검이 확보한 증거와 수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진 출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최 씨에 대한 조사는 삼성 합병 과정을 돕는 대가로 삼성으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은 의혹 등 뇌물 관련 혐의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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