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문앞에서 발길을 돌렸던 특검이 재시도 여부를 놓고 고심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오늘 특검이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오늘 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특검은 오늘까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답변을 기다려보겠단 입장입니다.
특검은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직후,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압수수색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요.
물론, 황 대행 측에서 사실상 압수수색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하긴 했지만, 특검은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설 연휴 직전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39권은 청와대 경내에 보관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 전 수석은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자 선처를 호소하며, 청와대에 근무하는 측근을 시켜 수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검은 이 수첩들처럼 핵심 증거가 상당수 청와대 경내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특검이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가 완강하게 거부하고 황 대행 역시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에 들어갈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특검은 수사에 필요한 증거목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자료들을 임의제출 받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이번 주 후반 정도로 예정된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비공개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특검과 박 대통령 측 모두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 측이 대면조사 이전에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가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역시 대면조사를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비공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조사 장소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 측에서는 경호상의 이유 등을 들어 청와대 경내를, 특검에선 안가 등 제3의 장소를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번 주 후반이 유력하지만, 만약 비공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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