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동안에도 강행군을 이어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후반인 3일이나 4일쯤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의 시기와 장소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사실상 설 연휴를 반납한 채,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군사 보안이나 기밀 보안 등을 이유로 청와대가 강제 수색을 거부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대 특검은 물론 검찰 역시, 청와대 경내에 들어가 직접 강제 수색을 벌인 전례는 없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청와대 측의 거부로, 가져다주는 자료를 외부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넘겨받았을 뿐입니다.
청와대의 거부 논리를 무력화하기 위한 특검의 '묘수'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압수수색 방법이나 대상 이런 부분은 현재로써는 드릴 말씀이 없고 일반적인 압수수색 방법 따라서….]
이미 법리 검토를 마친 특검은 이번 주 후반인 3일이나 4일쯤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압수수색 대상엔 박 대통령 관저와 경호실, 의무실은 물론, 비서실장실과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을 포함해 각종 전산 자료가 입력된 전산 서버 등이 거론됩니다.
압수수색 이후엔 이번 수사의 정점이 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검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상태로, 박 대통령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성 뇌물의 대가성은 물론 비선 진료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까지, 특검은 박 대통령 조사를 위한 시나리오 작성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성사될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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