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이복 형 김정남 피살 소식에 국내외가 충격에 빠졌지만, 정작 북한 매체는 잠잠합니다.
탈북해 남한에 정착했던 김정남 이종사촌이 딱 20년 전 소리 소문 없이 살해된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이 피살됐지만, 북한 TV는 여전히 김정일 75주년 생일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어제저녁) : 김정일 동지 동상에 13일 꽃바구니들이 증정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일가 가계도는 입에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운 사항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삼부자 우상화에 방해될 수 있어서입니다.
김정은이 김정일 몇 번째 부인의 아들인지, 김정은 말고 김정일에게 아들이 얼마나 더 있었는지 등은 그야말로 1급 기밀인 셈입니다.
[김정아 / 통일맘연합대표 (2006년 탈북) : (주민들은) 김정남 존재 자체를 모르고요, 김정일이 결혼해서 자녀가 있다는 것조차도 저는 탈북한 이후에 알았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북한 내에서 김정남 사망 소식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정확히 20년 전, 2월 25일에도 간첩을 보내 탈북자 이한영을 총살했습니다.
이한영은 김정남과 이종사촌 사이로, 우리나라로 망명해 방송국 PD로 일하는 등 안정적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관계자 (1997년 11월) : 20대 남자로 2명으로 구성된 공작대가 사건 1개월 전에 남파되어…]
이한영 역시 김정남처럼 북한 체제 비판 활동을 활발히 벌여오다 갑작스레 죽음을 맞았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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