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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가 '반디' 소설 [고발] 재출간..."살아있는 北 인권 교과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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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살고 있는 북한 주민, 필명 '반디'의 반체제 단편 소설집 이 재출간됐습니다.

20개 나라, 18개 언어로도 번역·출판될 예정일 만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지척에 사는 노모가 위급하다는 전보를 받고도, '1호 행사' 때문에 여행증 없이는 동네를 떠날 수 없는 아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마르크스·김일성 초상화에 경기하는 아이 때문에 쳐둔 커튼과 이로 인해 주변의 의심을 사는 엄마.

북한 작가 '반디'의 소설들은 평범한 북한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든 체제의 부조리를 담담하지만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반디 작가의 단편 7편을 묶은 소설집 이 재출간됐습니다.

첫 출간 때와는 달리 작가의 안전을 위해 소설 속 지명과 인물 명만 바꾼 채 원본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반디' 작가는 60대 중후반의 남성으로, 북한에서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희윤 / 북한인권단체 '행복한통일로' 대표 : 북한 인권 교과서다 할 정도로, 탈북한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했거든요. 그 정도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아주 적나라하게….]

은 미국과 영국 핀란드 등 20개 나라, 18개 언어로 번역·출간됩니다.

특히 영문판은 지난해 맨부커 상을 받은 한강의 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작업했는데 지난달 영국 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구용 / 출판기획사 대표 : 이 작품이 문학적으로도 잘 쓰였다, 훌륭한 작품이라는 게 영어권 편집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원고와 함께 반출된 '반디'의 시 50편은 다음 달쯤 출간되며, 이 시기에 맞춰 북한 반체제 문학을 주제로 콘퍼런스도 예정돼있습니다.

이 재출간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출판되면서, 북한 반체제 문학과 함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주목도가 다시 한 번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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