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도 좋은 뜻에서 시작했을 거라고 말했다가 비난의 표적이 됐습니다.
야권 안에서도 안 지사의 보수층 공략 행보가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안 지사는 국정농단을 두둔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 충남도지사(어제) : K-재단, 미르재단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인 대기업들의 많은 좋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선의로 좋은 정치를 하려 했을 거라는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 반어법으로 비판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해 야권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안 지사를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안 지사의 해명을 저는 믿습니다. 다만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빠져 있습니다. 분노는 정의의 출발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정치인에겐 의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결과입니다. 그 결과를 제대로 만들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습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안 지사의 해석이 억지 주장이라고 평가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 지사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경선 국면에서 소위 보수진영의 역선택을 기대하면서 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일정한 선은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안 지사는 거듭 해명에 나섰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본인이 좋은 일을 하려고 시작했다고 하셨으니, 그걸 그대로 인정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어떻게 합리화될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씀입니다.]
야권 안에서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외연 확대 행보를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공짜밥' 표현이나 '대연정' 주장에 이은 안 지사의 보수층 공략 행보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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