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는 이렇게 참사 3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YTN 헬기가 반잠수식 선박서 부두로 이송되는 세월호의 모습을 하늘에서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육상 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600축에 실린 세월호가 육지 쪽으로 움직입니다.
오후 2시 10분, 헬기에서 내려다본 세월호는 작업 시작 1시간여 만에 선체의 1/3 가까이가 부두로 올려졌습니다.
세월호가 이동하면서 선체를 받치고 있던 3가닥의 레일형 철제 받침대도 점차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늘도 작업을 돕는지 화창한 날씨에 바다도 잔잔해 현장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조금 움직이다 멈추고, 다시 움직이는 바퀴 옆에서 작업자들이 꼼꼼하게 상황을 지켜봅니다.
오후 4시 반, 세월호는 보름 동안 함께 했던 반잠수선을 벗어나 대부분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녹슬고, 패이고, 건드리면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 뭍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세월호는 참사 3주기를 꼭 일주일 앞두고 옆으로 누운 처참한 형상으로 육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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