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후보들이 갖는 이미지는 정책이나 유세, 토론 실력만큼이나 표심을 좌우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후보들은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외국 지도자들의 이미지를 빌리기도 하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어떤 외국 지도자가 닮고 싶은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까요?
염혜원 기자가 각 후보 측에 물어봤습니다.
[기자]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무대로 유세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함께 펼쳐지고 있는 또 하나의 전쟁이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후보를 한 번에 각인시키려는 이미지 캠페인입니다.
특히 후보와 닮은꼴이거나 닮고 싶은 외국 정치인들을 골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출마 선언부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했습니다.
지난 2007년 민주당 경선 출마 선언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같은 방법을 택한 겁니다.
경제 성장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추가로 편성하겠다는 경제 비전을 밝히면서도 오바마를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장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오바마의 '미국의 회복과 재투자법안(ARRA 2009)'이 만들어낸 일자리 성과로도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이미지 차용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기도 하는데요.
최근 문 후보의 동성애 관련 발언이 도마에 오르자 SNS에서는 성 소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썼던 오바마와는 다르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별명은 자타공인 '홍 트럼프'입니다.
'스트롱맨',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건데요.
홍 후보 특유의 직설 화법이 등장할 때마다 닮은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런 이미지를 적극 이용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일을 밀어붙이는 측면에서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비슷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보다 무지막지하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원래 자신을 지난해 미국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맞붙었던 버니 샌더스에 비유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한 에마뉘엘 마크롱이라는 젊은 지도자로 닮은꼴을 바꿨습니다.
마크롱이 원내 의석이 없는 신생 정당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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