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리거나 날아온 구조물에 맞아 10여 명이 숨지고 160명 넘게 다쳤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창하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뿌연 흙먼지와 함께 돌풍이 몰아칩니다.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대형 건물의 지붕 구조물이 통째로 뜯겨나갑니다.
야외 이벤트 공연장도 처참하게 찢겨나갑니다.
대형 컨테이너는 마치 종이상자처럼 뒤집혀 날아갑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1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모든 게 10분 안에 일어났습니다. 강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전나무가 넘어지고 다른 나무들도 쓰러졌습니다.]
날아온 구조물 등에 맞아 지금까지 2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6천 그루가 넘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수백 대도 파손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차 운행과 전기 공급이 끊겼고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모스크바시 재난 당국은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어 부상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자연재해는 역시 돌풍으로 9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친 지난 1998년 재해 때보다 피해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됩니다.
모스크바 기상 당국은 상공에 찬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 언제든 돌풍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충분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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